3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북 전력 지원 방식으로 다목적댐 건설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최근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200만kw의 전력을 북에 송전키로 결정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북 직접 송전보다 다목적댐을 현지에 건설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200만kw를 북에 보내면 수도권의 전력 예비율이 15.2%에서 6.6%로 떨어져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송전비용 문제도 송전설로와 설비건설 2조원 외에 매년 1조원씩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소양강댐이 연간 20만kw 수준으로 발전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통일후 장기적 관점으로는 훨씬 경제적”이라며 “한국수자원공사가 전력과 용수, 홍수조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북한 수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북한에 다목적댐을 건설하는 것을 당장 실현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수자원 개발과 관련, “북한의 자료 취득에 한계가 있지만 입수 가능한 정보를 활용해 북한 수자원 산업전망과 참여방안에 관한 예비적 검토를 한바 있다”며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북한 수자원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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