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북 제도전복 전략을 버리고 북.미 신뢰구축과 평화공존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평양방송이 30일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대담 ’무엇을 노린 인권공세인가’를 통해 “미국은 이번 6자회담에서 우리 공화국(북)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 나라와 평화적으로 공존할 데 대해 공약하지 않았느냐”며 “미국은 자기의 공약을 지켜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신뢰관계를 도모하는 데 전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방이 타방을 모해하고 제도전복을 기도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면서 “미국은 인권문제와 같은 당치않은 구실로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전복하려는 어리석은 기도를 버리고 조.미 신뢰구축 자세로 돌아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미국은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우리의 제도전복을 위한 2대 기둥으로 삼고 있다”며 “미국이 지금처럼 핵문제와 함께 있지도 않은 인권문제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강화한다면 조.미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북 인권공세에 대해서는 “인권 형편이 좋고 나쁜 것은 그 나라 인민들이 판단할 문제이고 인권 조건을 개선할 당사자도 다름 아닌 그 나라 인민”이라며 “나라마다 역사와 풍습이 다르고 경제.문화발전 수준과 생활방식이 다른 조건에서 인권기준도 역시 서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나라에는 우리식 인권기준이 있다”며 “우리 나라에는 미국이 말하는 것과 같은 인권문제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송은 “미국이 우리의 인권문제를 걸고들며(문제 삼고) 대조선 인권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그들이 조.미 관계 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제도전복만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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