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기, 자동번역기, 전자사전, 바둑프로그램...’

중국 선양(瀋陽) 국제회의센터에서 21일 열린 동북아고신(첨단)기술박람회에 전시된 북한 제품들이다.

29일 재중 동포신문인 ’료녕 조선문보’는 “박람회에 중국, 조선, 한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 동북아 여러 나라가 참가한 가운데 조선전시관이 유난히 참관자들의 발목을 잡았다”며 북한이 국내에서 1등을 차지한 제품을 국제대회에 처음 선보였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변영립 과학원장을 단장으로 한 29명의 대표단을 꾸려 박람회에 참가, 약 200㎡ 부스에 김일성종합대학, 리과대학, 평양컴퓨터센터, 릉라과학기술센터, 금오산회사 등 20여개 대학 및 회사의 제품 100종을 선보였다.

전시품 중에는 4차원 묘사체계, 음성인식기, 기계번역기, 인쇄회로판 제작기술을 비롯해 다국어 입력프로그램인 ’고려펜’과 다국어사전 ’3흥’, 바둑과 장기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또 면역조절.당뇨치료제 ’장명’, 암치료제 ’금령수’ 등 의약품도 전시됐다.

특히 리과대학 관계자는 이번에 출품된 ’조선어 음절 인식체계-삼천리’에 대해 “임의의 편집기에서 얼마든지 음성으로 편집이 가능한 북남 통틀어 1등 제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전시품이 정보기술, 기계, 건강식품, 의약, 화학, 생물공학 등 여러 분야 첨단기술과 제품으로 이뤄져 조선의 과학기술 분야를 이해하는 좋은 장이 됐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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