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지식.일류 통일부’의 기치를 내걸었다.

통일부는 주 5일제 본격 실시를 계기로 늘어난 여가를 직원들이 업무관련 도서를 통해 전문지식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유익한 도서 정보를 담은 ‘권장도서 백서’를 발간, 직원과 가족들에게 배포했다.

일반 저금통장 3분의 2 정도 크기의 이 책자에는 통일.남북관계와 군사안보, 북한 등 통일부 업무와 관련한 전문 도서는 물론 역사, 사상.철학 등 고전도서, 미래사회에 관한 도서에 이르기까지 총 1천권의 도서 목록이 수록돼 있다.

통일부가 이 책자를 내놓게 된 것은 정동영(鄭東泳) 장관이 지난 2월 통일부 혁신비전중 하나인 ‘지식통일부’ 구현을 위해 “권장도서를 선정해 독서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는 이를 위해 직원들과 통일부 자문위원 등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추천을 받아 약 1만2천권의 도서목록을 작성한데 이어 통일부내 박사급 인력들을 주축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를 1천권으로 압축, ‘지식.일류 통일부’가 되기 위한 권장도서 백선」이란 소책자를 내놓았다.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차관은 29일 이 책자를 소개하면서 “지식이 예금돼 있다”고 운을 뗀 뒤 “개미가 되지 말고 거미가 되라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책을 통해 거미처럼 네트워크를 많이 만들어 앉아서도 3천리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책자라는 것이다.

통일부는 이를 직원들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배포, 추후 독후감을 작성해 제출하면 포상도 할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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