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검색 중인 변방부대원들. 지나가는 모든 차량과 행인을 검문 중이다./dailynk 제공


중국 공안이 북한과의 국경지역에서 탈북 군인을 찾기 위한 수색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북한전문 인터넷신문인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부터 중국 공안이 북-중 국경지역의 중국측 도시와 마을에서 탈영한 북한 군인을 찾기 위해 수색과 검문검색을 진행 중이다.

중국 공안은 28일 밤늦게까지 국경 인접 농촌마을 곳곳에서 가택수색을 벌였으며 이날 오전에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龍井)시에서 연길(延吉)시로 통하는 길목에서 차량과 행인에 대해 임시검문을 하고 있다.


◇대형차량에는 변방부대원이 탑승해 승객을 일일히 살펴보고 있다./dailynk 제공

특히 용정시와 연길시를 잇는 고속도로의 톨게이트인 ‘룡연수금소’에는 교통경찰이 배치되던 평소와 달리 이날은 총기를 휴대한 변방 군부대 군인들이 투입돼 지나가는 차량을 일일이 검문검색하고 있다.

국경을 경비하는 변방부대가 내륙 안쪽에 위치한 도시 인근까지 들어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요 탈북인물에 대한 수배령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중국 공안 관계자는 “총을 소지하고 탈영한 ‘박00’라는 이름의 북한 군인을 체포하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조선(북한)측의 특별한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한 총기 탈영자가 아니라 북한 고위 군관이나 중요인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안은 체포 대상자의 계급과 소속을 밝히지 않은 채 인물 사진을 손에 들고 다니며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데일리NK측은 전했다.

데일리NK 관계자는 “연변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수색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대대적인 검문검색은 드문 일”이라며 “이번 수색작업이 최근 ‘탈북여성 구타 동영상’을 만든 뒤 탈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인과는 다른 인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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