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의 심야 토크쇼 프로그램인 ’투나 잇 쇼’ 진행자인 제이 리노는 27일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앙, 고조되는 반전 여론 등으로 궁지에 몰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다시 술을 입에 댔다는 보도와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호소한 사실을 소재로 삼아 부시 대통령을 공격했다.

리노는 “부시 대통령이 다시 술을 시작했는데 누가 걱정을 하겠느냐”며 “그는 이제 대통령이어서 아무데도 운전하고 다니지 않으며, 따라서 위험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넘어질 것에 대비, 경호요원들이 바짝 자신을 따라 붙도록 했다”면서 “그러면 딕 체니가 우두머리가 될텐 데 무슨 문제냐”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이 다시 술을 마신다는 것은 북한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 최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유연한 태도가 부시 대통령의 음주를 계기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해석했다.

리노는 이어 “부시 대통령이 연료 절약을 위해 국민들에게 운전을 덜하라고 했다”면서 “이에대한 지지를 보내기 위해 ’LA 다저스가 연료를 아끼기 위해 올해 플레이 오프에 출전하지 않고 고향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어떠냐”고 반문했다./워싱턴=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