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열리는 10월17일부터 11월9일까지 프랑크푸르트와 인근도시인 오펜바흐, 비스바덴에서 남.북한 영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28일 동포 인터넷매체인 ‘유코(Euko)24’에 따르면 독.한문화원(원장 김성수)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남.북이 하나 되어 상영한다는 의미로 ‘하나 영화제’로 명명했다. 그동안 불참을 선언했던 북한 측이 도서전 조직위원회에 최근 작가들의 참가를 통보해 옴에 따라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상영될 남한 영화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수취인불명, 어린 신부, 인어공주 등이며 북한 영화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홍길동, 꽃 파는 처녀, 우리의 향기 등이다.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 영화인 왕후 심청도 선보일 예정이다.

독.한문화원 이은희 총무는 “영화제는 고국을 떠나 살고 있는 동포에게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와 삶이 담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독일을 비롯한 유럽 현지인에게는 분단국으로서 한국 이미지보다는 공동의 가치를 지닌 코리아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제에 선정된 영화들은 역사적.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영화와 한반도 사람들이 공유하는 전설과 전통을 소재로 한 것을 우선적으로 골랐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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