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시가 청계천2가 삼일교 남단 한화빌딩 앞에 조성, 서울시에 기증한 ‘베를린 광장’이 27일 개방됐다.

30여평의 광장은 독일 기술자의 감독 아래 독일 현지에서 가져온 재료로 꾸며졌으며 베를린 장벽, 베를린 ‘곰(熊)상’ 등이 설치돼 있다.

공원 조성 비용 6천여만원은 모두 베를린시가 부담했다.

1989년 통독 당시 허물어진 베를린 장벽의 일부는 현재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 기념물로 전시돼 있는데, 이 중 높이 3.5m, 폭 1.2m, 두께 0.4m의 덩어리 세 개가 원형 그대로 옮겨져 설치됐다.

베를린시의 상징 동물인 ‘곰상’ 몸통 좌우에는 남대문과 브란덴부르크문을 주위에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있는 모습과 함께 그려 넣어 두 도시의 화합을 표현했다.

광장 바닥은 독일 전통의 정원 바닥 양식에 따라 물이 잘 통하는 사고석으로 포장됐으며, 베를린시의 마르찬 휴양공원에 100여년 전부터 설치돼 있던 조명등과 의자 등도 옮겨졌다.

시 관계자는 “두 도시간 우호의 상징인 베를린 광장이 통일을 기원하는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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