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6자회담서 북핵포기 검증 주로 논의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경수로 건설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의 한 외교관이 26일 말했다.

이 외교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민감한 만큼 익명을 요구한다며 북한이 핵무기개발 계획을 파기하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완전히 파기한 후에야 경수로 발전소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핵 제4차 6자회담에 참여했던 이 외교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한 후에야 경수로 건설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본 외교관은 또 오는 11월 6자회담이 재개될 때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일본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우리와 견해가 같다”고 확인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폐기하고 NPT에 복귀한 시점에서만 경수로 발전소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우리는 (회담) 당시 그 입장을 (북한에) 전했다”고 말했다./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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