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중구역에 위치한 평양경상유치원이 다수의 음악신동을 배출해 내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25일 “20여 년 전에 여러 유치원들과 함께 이 유치원에서도 음악반이 조직돼 현재까지 수천 명의 음악신동을 배출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유치원을 거쳐간 재간둥이들이 이름 있는 중앙예술단체에서 명성을 떨치며 활약하고 있다며 “경상유치원은 해마다 전국 유치원 종합예술축전에서 언제나 1등의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 정권수립 57돌을 맞아 진행된 금년 종합예술축전에서 평양경상유치원생 대부분이 입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치원은 20여 개 전문연습실과 연주실, 음향 설비, 수십 종의 각종 악기를 갖추고 있으며 음악지도를 전문으로 하는 교사만 해도 20여 명이나 된다.

피아노 연주도 하고 노래도 작사 작곡해 ’꼬마작곡가’로 유명한 김소연(7) 양과 6살 때 피아노 독주를 한 박미경 양이 평양경상유치원의 동문이다.

김양은 100여 편의 노래를 작곡해 직접 노랫말을 붙였는데 미군 궤도차량에 치어 사망한 남한의 여중생을 추모하는 ‘효순이와 미선이’를 작곡해 남한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평양예술학원 소학교(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황춘용 교사는 “재간둥이 어린이를 일일이 다 꼽자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라면서 “ 모든 어린이들이 뛰어난 감수력과 관찰력,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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