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는 핵폐기ㆍNPT복귀 등 과정서 해결될 것”
”美차관보 방북 적극 돕겠다“
”유엔총장후보 정부 차원서 정해진 것 없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NPT(핵무기비확산조약)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22일 오후 5시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경수로 제공을 포함한 ‘핵의 평화적 이용권’ 제공 문제는 공동성명에 분명히 나와 있는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문제는 북측의 핵 폐기, NPT 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준수 등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 입장을 피력하고 ”11월 회담 전까지 참가국 간 긴밀한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북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ㆍ에너지 지원 방안 등 상응조치와 다자 차원의 안보보장 조치 등에 대해 6개국이 긴밀히 협의할 생각“이라며 ”핵 폐기의 구체적 방법, 이행시기에 대해서는 관계국 간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지만 힐 차관보가 6자회담 공동성명의 세부 이행계획 협의차 방북한다면 추후 회담 진행이나 미-북간 신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미 일정에 대통령께서 유엔을 방문해 각국 정상과 많은 접촉을 갖고 한국과 유엔의 긴밀한 관계와 북핵문제 해결의 필요성 등에 대해 강조한 것이 회담의 성공적 진행에 큰 보탬이 됐다“고 방미 성과를 평가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4개국 외교 장관과 긴밀히 접촉했고 특히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는 여러 차례 만나고 전화 연락을 하면서 입장을 조율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협상이 잘 진행돼 유익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본인이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반 장관은 ”돌아오는 길에 보도를 접했다“며 ”사무총장 후보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아직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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