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가 내년에도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 발언에 대해 ‘북침전쟁 실전경험 축적’ 등으로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남한 언론보도를 인용, “남조선 국방부장관 윤광웅이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라는 데서 이라크의 아르빌 지역에 파병된 자이툰부대를 내년에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며 그같이 주장했다.

윤 장관은 지난 15일 유재건(柳在乾) 국회 국방위원장이 국회에서 개최한 ‘이라크 평화재건과 파병의 의미’ 토론회 축사를 통해 “아르빌 주민들도 여전히 자이툰 부대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어 내년에도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신은 “지금 온 겨레는 이라크 파병부대의 즉시 철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오히려 파병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떠들어대는 군당국의 처사는 내외여론의 한결같은 요구에 대한 정면도전일 뿐 아니라 저들의 호전적 정체를 다시 한 번 명백히 드러내 보이는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 군당국이 파병기간을 계속 연장하겠다는 것은 이라크에서 북침전쟁에 대비한 실전경험을 더 축적하겠다는 저들의 속심(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남조선 호전분자들은 현지에서의 모든 군사작전을 조선반도 유사시를 가상해 감행하고 있다”며 “남조선 군당국은 도발적인 북침전쟁 준비책동을 걷어 치우고 파병부대를 즉시 철수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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