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대규모 가스 수출 위해 2개 가스관 노선 고려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가즈프롬 이사회 부의장은 21일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에 수출하려면 북한 영토를 통과해 한국에 이르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의 수출법인 ’가즈프롬엑스포르트’ 사장을 겸하고 있는 메드베데프는 “정치적으로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지만 북한 영토를 지나 한국에 이르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최적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는 특히 중국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량 수출하기 위해 동부와 서부 루트를 개발하는 2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 루트는 극동 사할린-블라디보스토크 가스관으로부터, 서부 루트는 남부 크라스노야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노보쿠즈네츠크 가스관으로부터 중국 접경인 고르노알타이스크를 경유해 중국측 가스관과 연결하게 되며 러시아 정부는 중국측 수요 규모에 따라 2개 루트를 모두 추진하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다.

메드베데프는 극동 및 동시베리아 발전계획이 승인되는 올 연말경 최종 루트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또 오는 2010~2015년에 중국에서 모두 200억~300억㎥ 규모의 천연가스가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2개 루트가 모두 건설될 경우 400억~500억㎥ 천연가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그는 중국 기업이 러시아산 천연자원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도 러시아 기업들에 동일한 가격과 동일한 중요성을 지닌 개발권을 줘야 한다면서 호혜 원칙을 강조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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