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1일 남한 정부가 북침전쟁 연습을 위해 이라크에 자이툰부대를 파병했다며 부대 철수를 촉구했다.

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에서 “남조선(남한) 당국이 내외의 강력한 반대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수천 명의 전투병력을 파병한 때로부터 1년이 지났다”며 “이라크에 파병된 남조선군이 평화 재건의 간판 밑에 북침전쟁 준비 완성에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호전세력은 이라크 파병을 북침을 위한 실전경험을 터득하는 더 없이 좋은 기회로 삼고 그에 맞게 부대편성을 했으며 이라크 땅에서 미군과 함께 감행하는 모든 군사작전을 조선반도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이툰부대가) 육군 특공대와 해병대 등 특수전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소속 성원들로 무어졌다(결성됐다)”면서 “일단 제2 조선전쟁이 터질 경우 특수전 병력을 북침전쟁 수행의 척후병, 돌격대로 효과적으로 써먹을 수 있도록 더 잘 준비시키려는 데 속셈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TV는 “남조선 호전세력은 미국과 함께 온 남녘 땅을 무대로 우리를 반대하는 북침소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것도 성에 차지 않아 이라크 땅에까지 가서 동족을 반대하는 북침전쟁 준비 완성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이보다 더 한 반민족적 범죄행위가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중앙TV는 이어 “남조선 당국이 떠들고 있는 화해와 협력이란 본질에 있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위장물에 불과하다”며 “앞에서는 화해와 협력을 운운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해치기 위해서 칼을 벼리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인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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