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베이징(北京) 4차 6자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러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일치된 입장을 가져왔으며, 이번 4차 6자회담에서도 양국 대표단간 긴밀한 협력이 공동성명 합의 등 회담 진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향후 공동성명 이행 협상단계에서도 한.러간 긴밀한 협력과 러시아측의 적극적인 역할 계속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6자회담 결과를 축하하고 공동성명 합의 도출을 위한 한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평가한데 이어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데 있어 난관도 있겠지만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으며, 두 정상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나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

이날 통화는 저녁 7시부터 약 10분간 이뤄졌으며, 두 정상간 전화통화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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