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대북 200만kW 송전계획인 중대제안 이 공개된 이후 첫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가 내주에 열린다.

통일부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관계자는 21일 "오는 26∼27일 KEDO 집행이사회가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행이사회는 KEDO가 짓다가 중단한 북한 신포경수로를 대체하기 위한 중대제안이 19일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에 채택됨에 따라 KEDO 경수로의 미래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집행이사회와 관련, “중대제안과 6자회담 결과가 나온 뒤 처음 열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바뀐 상황에 따라 KEDO 경수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우리측에서는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KEDO 집행이사국들은 우리측 ‘중대제안’과 관련,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EDO는 2003년 12월 경수로사업 중단에 이어 지난 해 11월 중단조치를 1년 연장했으며 이에 따라 중단기간 만료일인 올 11월말 이전에 집행이사국 간에 협의를 통해 경수로 사업의 장래를 결정키로 했었다.

통일부가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KEDO 경수로 사업은 2003년말 중단 이후 부지현장 및 보관중인 기자재의 안전관리 및 유지작업을 지속 중이며 사업 중단 등으로 인한 참여업체 피해구제를 위해 한전을 통해 282억5천만원을 먼저 보상했다.

올 8월말 현재 경수로 건설공사비는 총 15억5천900만달러가 투입됐고 국가별로는 한국이 11억3천500만달러, 일본 4억600만달러, 유럽연합 1천800만달러를 부담했다. 미국은 1995∼2002년 대북 중유 제공 비용으로 3억7천353만달러를 냈다.

앞서 KEDO는 중대제안 내용이 발표되기 직전인 7월7∼8일 집행이사회를 개최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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