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관람 후 송산국수 시식”

송산국수가 입 소문을 타면서 이 음식을 내놓는 송산식당은 어렵사리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평양을 찾은 지방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연인원 10만여 명이 출연하는 아리랑 공연을 보러 오는 지방 관람객이 1만여 명에 이른다.

송산식당은 아리랑 공연장인 릉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버스로 1시간 가량 가야 도착할 수 있는 만경대유희장 부근에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21일 “송산식당에서 국수를 맛보는 것이 아리랑 관람자들의 하나의 코스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평안남도 양덕군에서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는 리옥녀(51.여)씨는 평양을 방문하면 옥류관에서 국수를 맛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웃의 추천으로 송산식당을 찾았다고 말한 후 ‘오길 잘 했다’는 듯이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송산식당이 자신있게 내놓는 국수는 녹말과 밀가루를 적당한 비율로 배합한 것으로 색깔과 질감이 좋으며 특히 국물맛이 구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수를 맛 본 손님들은 한결같이 ‘평양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은 옥류관 국수 못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배인 안영희(여)씨는 “송산국수의 맛은 요리사가 내는 것이 아니라 정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송산국수는 분업화돼 있어 면발, 국물, 양념 등을 만드는 요리사가 다 다르다.

김일성 주석 62회 생일인 1974년 4월15일 개업한 송산식당은 하루 5천여 명을 수용한다.

김 주석은 생전에 “내 집에 찾아 오는 수많은 사람에게 국수 한끼라도 대접해야 마음이 편안하다”라며 출생지인 ‘만경대 고향집’이 가까운 곳에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만경대천석식당을 건설하도록 했다. 이후 만경대천석식당이 방문객 수용이 빠듯해지자 송산식당과 갈림길식당을 더 건설토록 지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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