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동지가 7.27(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경축 전시가요 무대 ‘영원한 선군승리의 노래’에 참가하는 기간 생일을 맞이한 노병들에게 생일상을 보냈다.”(7.27 조선중앙방송)

북한 매체는 종종 은퇴 관리와 군인, 장수자 등이 김 국방위원장 명의의 생일 축하상을 받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김 국방위원장의 명의의 생일 축하상이 전달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이 언젠가 회의를 주재할 때 한 간부에게 김일성 주석과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함께 하고 해방 후 정권기관 주요 부서에서 일한 한 ‘노투사’를 언급하며 생일을 물은 것이 계기가 됐다.

사이트는 일시나 장소 노투사의 이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그 간부가 머뭇거리다 ‘모르겠다’고 답하자 김 국방위원장이 그를 나무라며 “당과 수령에게 충직한 혁명전사들의 생일을 당중앙위원회와 정무원(현 내각의 전신)에서 함께 맡아보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김 국방위원장은 이어 “날짜별로 (생일상을 보낼 사람의) 명단을 만들어야 한다”며 생일을 챙길 것을 거듭 강조했고, 이에 따라 빨치산 활동을 한 인사, 기업소.협동농장의 ‘혁신자’, 군인, 지식인 등의 생일을 기록한 ‘생일 일람표’가 나오게 됐다.

사이트는 이렇게 나온 생일 일람표가 김 국방위원장의 집무실 책상 위에 놓여졌고 “그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장군님의 생일상을 받아 안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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