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19일 오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의 타결 또는 회담의 휴회 여부를 결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6개국은 당초 18일 전체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북미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수석대표+1' 회의만을 개최한 채 전체회의를 19일로 미루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6개국은 경수로 문구가 포함된 공동성명의 수용 여부를 밝히고, 그 다음에 결정의 절차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인 중국은 이날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공동문건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회담장 안팎에서는 2단계 4차회담이 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회의에 앞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숙소인 북경반점에서 "이제는 결정을 내릴 시점이며 오늘 오전 중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댜오위타이로 출발하기에 앞서 "막판에 가까워졌으며 오늘 (전체회의) 몇시간 안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특히 핵심쟁점인 경수로 문제와 관련, 그는 "우리는 꽤 좋은 안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될 지는 봐야 한다. 워싱턴과 많은 논의를 가졌다"며 "마지막 게임에 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인 18일 한미 대표단 만찬회동에 앞서 미.일 취재진에게 "낙관도 비관도 안한다. 좋은 안이다"라며 중국의 4차초안 수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일본측도 이와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반응이 북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지 그렇지 않고 부정적인 결과를 유도할 지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은 수정안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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