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과의 대화에 전에 없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2단계 6자회담 기간 거의 매일 일본 대표단과 접촉하면서 대일(對日)대화에 적극성을 보였다.

김계관 북한 외무부상은 18일에도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40분간 만났다.

일본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접촉에서 김 부상은 납치문제와 관련해 "북.일대화 재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발언은 사사에 국장이 "평양선언에 입각해 납치를 포함한 여러가지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일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신속하고 건설적인 대응을 촉구한데 대한 응답으로 나왔다.

김 부상은 "일본측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김 부상의 발언에 대해 "노력하는 자세를 느끼게 하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일본은 2단계 6자회담 재개후 3차례 공식 접촉을 가졌으며 짧은 시간의 비공식 접촉을 포함하면 매일 한 번 꼴인 5차례나 접촉했다.

일본 정부내에서는 북한이 대일 대화에 이처럼 적극적인 것은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지도력이 한층 강화되자 그의 재임중 국교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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