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2단계 제4차 6자회담 개막 이레째인 19일 오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입장을 최종 확인하고 타결 또는 결렬, 휴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6개국은 18일 전체회의를 개최하려던 당초 일정을 바꿔 `수석대표+1' 회의를 열어 막판 이견 좁히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수정안의 핵심내용인 경수로 문제와 관련해 북미간에 견해차가 워낙 커 큰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과 관련,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8일 오전 숙소인 중국대반점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덜 애매한 표현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북한과 일본의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이미 수정안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난 뒤 한국정부는 수정안을 수용키로 했다면서 미측에게 수용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17일 전체회의에서 수정안에 대한 수용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깨지기 쉬우면서도 미묘한 균형을 취하고 있다"며 나머지 국가의 수용을 희망했다.

수정안의 재수정 가능성에 대해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8일 "수정안을 갖고 어떻게 할 것인 지, 한다면 되느냐 안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지 또 수정안을 만들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다"고 밝혔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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