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4차 6자회담이 북.미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미국을 ‘한반도 평화 실현의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조선반도에 핵전쟁 위기를 몰아온 미국의 죄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이 북한을 겨냥한 핵 선제공격 작전계획 수립, 한반도 주변 첨단 군사장비 배치, 합동군사연습 실시 등을 거론하며 “조선반도 평화 실현의 파괴자, 핵 전쟁 위기의 주범이 바로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올해 남조선에서 벌어진 각종 전쟁연습은 종전에 비해 볼 때 그 신속성과 정밀성에 있어서 북에 대한 선제 공격준비에 중점을 둔 위험천만한 연습인 것으로 해 각계의 우려와 항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2003년 5월 ‘전력증강계획’을 수립하고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을 남한에 배치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최근 개발한 ‘초고속 지하 관통 미사일’을 배치하려 한다면서 “미국은 조선반도에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침략무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의 ‘수법’과 공군력에 의한 고강도 폭격, 사이버전쟁, 특수전에 대한 전면적 분석에 기초해 ‘북침전쟁계획’을 새롭게 작성하고 부단히 갱신해 왔다고 우려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