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8일 시리아정부의 반미.자주적 입장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는 미국이 각종 구실을 내세워 대시리아 압살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노골화되는 시리아 압살기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레바논 전 총리의 암살사건을 시리아와 연계시키고 이라크 국경통제 책임을 시리아에 전가하는 등 압력과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시리아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자 악랄한 군사적 위협공갈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를 무력으로 가로타고앉은 후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있는 시리아의 진보적 정권을 전복해 이 나라를 ’제2의 이라크’로 만들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시리아에 테러지원의 감투를 씌우는 것은 미 강점군과 이라크당국의 이라크국경통제 책임을 시리아에 전가하며 이라크에서의 안전보장 실패를 감추려는 술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반테러전을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에 대한 자주권 침해와 내정간섭행위를 감행하는 수단으로 써먹고 있다”며 “시리아에 테러모자를 씌우려는 것은 시리아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자 이 나라 지도부와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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