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과학원이 복제연구 및 인공수정 등 생명공학 연구에 필수적인 세포조작기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16일 “과학혁명 및 기술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지피고 있는 과학원 기계공학연구소가 짧은 기간에 높은 수준의 생물미세조작기를 완성, 생물공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밝은 전망을 열어 놓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언급된 생물미세조작기는 세포미세조작기로도 불리는 것으로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거나 혹은 핵을 제거한 난자에 정자나 체세포에서 뽑아낸 핵을 집어넣을 때 사용하는 기기다.

방송은 이와 함께 “연구소에서 종전보다 분리효율과 생산성이 높은 원심분리기를 연구 완성해서 제품의 질을 높이도록 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으로 용도는 밝히지 않았다.

이 연구소에서는 또 반도체 회로를 접합시킬 때 사용되는 기기로 추정되는 대출력초음파선접합기도 개발해 전자공업의 여러 부문에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원은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 대한 기술 용역을 받아 급속펌프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 발전설비의 가동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며, 낙원기계연합기업소에서는 생산공정을 현대화하고 유압식 굴착기의 질을 높이는 연구를 벌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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