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럴리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의 각국 대표들은 '제4차 초안 수정본'이라고 부르는 중국측의 수정안을 '제5차 초안'이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말하고 입장을 정해 "내일(17일) 다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새 초안에 북한이 요구하는 '경수로'에 관한 언급이 포함됐는지 등에 대해선 일절 함구했다.
한편 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권 주장에 대해 "북한이 그 권리를 가졌느냐 여부는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권리란 그 권리를 갖고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는지 봐야 하는데, 북한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파기하고 사찰관을 쫓아내는 등의 일을 했기 때문에 그 권리를 행사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이제 북미관계 정상화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에 "어떤 상황이냐에 달려 있겠지만, 정상화를 위해선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