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16일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북핵 6자회담과 관련, 서울과 평양, 베이징을 연결하는 정부의 삼각 협의체제가 실시간으로 긴밀히 가동됐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종결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에게 “일각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의 평양행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오히려 북측에 직접 6자회담 합의타결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등 의미가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서울과 평양, 베이징에 실시간으로 모든 상황이 전파, 보고되고 그 과정에서 베이징에서의 우리 입장이 필요할 때 평양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盧武鉉) 대통령이 체류하고 있는 뉴욕과도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장관급 회담 타결과 관련, “추석명절에 오히려 가슴이 쓰린 이산가족 분들께 11월 추가상봉과 연내 2차례 화상상봉 합의가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협의, 해결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는 북한이 8.15 현충원 참배 결단과 마찬가지로 낡은 틀과 체면주의를 벗고 과거를 털고 나아가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또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 공식 및 비공식 접촉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깊이있게 전하고 토론했다”며 “냉전종식, 평화체제 수립에 관한 논의를 했고 시작의 의미를 갖지만 합의문에 담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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