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순찰조 편성, 기동타격대 운용”

진보-보수단체 간에 맥아더 동상 ‘철거-사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병대전우회가 15일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들은 집회에서 이날부터 전국 16개 시.도 해병전우회 회원들이 조를 편성, ‘동상 수호’에 나설 것을 결의해 맥아더 동상을 둘러싼 ‘철거-사수’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상륙작전 55주년 기념 행사와 맞물려 오후 1시30분께 열린 이날 집회는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던 김성은 전 국방장관 및 김명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예비역 해병대와 가족 등 모두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전 사령관은 대회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상징인 맥아더장군 동상을 철거하자는 주장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이제는 해병대전우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장관도 격려사를 통해 “맥아더장군 동상은 우리를 위해 6.25 전쟁에 참전했던 그 나라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오늘 이 대회를 열게 된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 자리에서 ‘맥아더장군 동상 수호계획’을 발표하고, 이날부터 전국 16개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조를 편성해 순번제로 동상을 순찰하는 한편, 해병전우회 인천연합회에는 별도로 ‘기동타격대’를 운용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도는 우리땅’으로 유명한 가수 정광태 및 탤런트 양택조, 고영수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최근 ‘맥아더를 사랑하자’ 제목의 노래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송만기(46)씨가 출연, ‘맥아더 장군을 아시나요’를 불렀다.

인천기독교연합회, 황해도민회,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 1천500여명도 인천상륙작전 55주년을 맞아 오후 11시께 인천시 남구 옛시민회관 쉼터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기도회’를 열고 ‘맥아더 동상 철거’에 반대하는 행사를 가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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