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정예화, 작전활동 광역화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이 완성되는 2020년께 우리 군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까.

국방부 계획대로 국방개혁이 성공하면 우리 군은 비대화된 병력 위주에서 기동 및 타격 능력이 대폭 보강된 첨단 정예화군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2020년까지 현재 68만명 수준이 병력을 50만명으로 줄어들지만 전투효율이 높은 무기와 장비로 무장, 타격능력(PGM)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헬기와 잠수함을 제외하고 상당수 장비가 보유 대수는 줄어들지만 전력지수는 현재보다 1.7∼1.8배 증강된다는 것이다.

기존 무인항공기(UAV)에 의존하던 정보.감시능력이 정찰위성의 활용으로 대폭 향상된다.

지휘.통제 능력도 실시간 전장관리정보 지원체계(TICN) 구축 및 감시.타격체제 연동으로 크게 향상된다.

특히 장병 개개인에게 위성통신 장비를 지급해 일선 지휘관과 장병들이 정찰위성을 통한 일대일 실시간 작전지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군단과 사단의 수가 감축되지만 감시 및 타격 능력과 기동전력은 대폭 보강돼 강력하고 새로운 개념의 군단과 사단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10개에서 6개로 줄어드는 군단은 전방지역 축선별 방어 주축 제대로서 차기 무인항공기 및 전차, 장갑차, 한국형 헬기 등으로 전력이 보강된다.

이를 통해 감시.타격 능력과 기동전력이 대폭 증강되고 작전반경도 기존 30㎞×70㎞에서 100㎞×150㎞로 늘어난다.

현재 47개에서 20여개로 줄어드는 사단도 제병 협동작전의 기본 제대로서 무인항공기와 K-9 자주포, 차기 다연장포, K-1 개량전차, 차륜형장갑차 등이 보강돼 작전반경이 현재의 15㎞×30㎞에서 30㎞×60㎞로 늘어난다.

해군도 잠수함사령부와 항공사령부 등이 신설돼 수상.수중.공중 입체전력 운용에 적합한 구조로 재편된다.

해군은 기존 한국형 구축함(KDX) I, II에 이어 KDX-III(이지스함), 차기 호위함(FFX) 등 수상함 70여척과 중형급 잠수함(KSS급), 항공전력 110여대를 갖춘 수상.수중.공중 입체전력 구조로 개편돼 한반도 전해역을 감시.타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원양작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일례로 말라카해협을 지나던 우리 국적선박이 해적 및 테려세력의 위협에 처했을 경우 신속한 기동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해병대는 현재 2개의 사단을 유지하면서 여단(1개)과 연평부대(대대급)를 해체 하고 UAV와 상륙용 다련장포, K-1 개량전차, 대형수송함, 상륙돌격장갑차, 상륙.기 동헬기 전력을 보강, 신속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공군은 북부전투사령부를 창설하고 KF-16, F-15K, A-50, 차기전투기(F-X) 등 하 이-로우급(High-Low) 전투기 420여대와 공중급유기, 조기경보통제기, 차기유도무기( SAM-X), 단거리유도무기(M-SAM)를 확보, 정밀타격 능력이 현재의 평양∼원산 이남지 역에서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독도에서 군사적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기존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공군의 최신예 F-15K 등을 이용, 공중급유 없이도 신속하고 원활한 작전이 가능해진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미래 우리 군의 모습에 대해 “병력을 줄이고 전력은 대폭증강해 빠르고 강하게, 높게 보고 빨리 발사하는 강한 선진 정예강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