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3일 생물무기금지협약(BWC) 위반 주장을 부정하고 이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터무니 없는 시비질’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지난달 30일 미 국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생물무기금지협약의 상습적 위반국으로 지목한 데 대해 “미국의 변함없는 반공화국 적대시정책의 노골적인 발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나라(북)에는 단 한 개의 생물무기도 없다”면서 “우리 공화국은 1987년에 생물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하고 그를 적극 이행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그 무슨 위반국 주장은 적반하장격의 강도적인 궤변이 아닐 수 없다”고 거듭 미국의 주장을 부인한 후 미국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세균.독성무기를 사용했다며 “미국은 누구의 생물무기금지협약 위반에 대해 입에 올릴 초보적인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남을 터무니없이 걸고 들면서 강짜를 부리지 말고 제 처신이나 바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미국이 처신을 바로 하면 오늘날 국제사회가 그토록 우려하는 대량살육무기전파 방지와 테러 등 현안이 저절로 풀리고 군축과정이 활성화 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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