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6일부터 페루에서 개최되는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할 청소년 대표팀 감독으로 조동섭을 임명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이 이날 북한 청소년 대표팀이 강화훈련을 마치고 지난 8일 평양을 떠난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조동섭을 책임감독으로 소개함으로써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청소년 대표팀을 다크호스로 소개하면서 북한 축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아직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작년 9월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대회 예선을 겸한 아시아청소년대회 4강에서 한국을 격파하고 준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북한 대표팀은 1966년 런던월드컵 8강의 영웅 박두익의 아들로 알려진 박희삼 감독이 이끌었다.

신문은 “북한의 17세 이하 대표팀이 8월부터 한 달 동안 평양에서 강화훈련을 실시하면서 성인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선전을 기대했다.

조동섭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조선팀(북한팀)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재일동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당당히 싸워서 꼭 좋은 성적을 얻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북한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 7월18일 실시된 조추첨에서 C조에 배정됐으며 17일 미국, 20일 코트디부아르, 23일 이탈리아와 각각 대전할 예정이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