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북한이 참여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마련할 전망이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7일 밤 제24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에서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회동을 갖고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북한이 참여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조속한 시일내에 다시 만나 남북 동계스포츠 행사 개최, 북한 동계스포츠 지원 방안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시간으로 자정이 넘도록 이어진 이날 회담에서 문재덕 위원장과 장웅 위원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민족적 차원에서 당위성을 인식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긴밀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웅 위원은 향후 국제스포츠계의 동향 분석과 효율적인 유치 활동에 대한 제반 조언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장웅 위원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동계올림픽의 공동 유치 및 분산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장웅 위원은 IOC 규정에 의해 남북 공동개최의 실현 가능성이 불가능한 만큼 오히려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남북한이 협력하는 모습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향후에도 북한 체육계 인사들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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