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대의 감자 생산지가 백두산을 끼고 있는 량강도 대홍단군이라면 ‘고구마 산지’는 황해북도 신계군이 꼽힌다.

감자농사는 1998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량강도 대홍단군 종합농장과 농업과학원 감자연구소를 시찰, 감자농사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킬 것을 강조하면서 확대됐다.

김 위원장은 황해북도 신계군을 북한의 유망한 고구마 산지로 변화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8일 신계군에 건설 중인 고구마가공공장을 소개하면서 “신계 고구마가공공장 건설은 신계군을 조선의 유망한 고구마 산지로 전변시키려는 김정일 장군님의 원대한 구상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신계 고구마가공공장을 본보기로 하여 전국의 여러 곳에 고구마가공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2003년 10월 착공된 신계 고구마가공공장은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10.10) 60주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아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규모는 부지면적 1만6천㎡, 총 건평 5천㎡에 연산 5천t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은 이 공장 건설을 위해 조정웅 경공업성 부상(차관)을 책임자로 과학원 경공업과학분원 곡물가공연구소와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의 과학기술진과 금속기계공업부문의 핵심적인 5개 공장을 참여시키고 있다.

조 부상은 이 공장이 “조선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으로 되는 종합적인 고구마가공공장”이라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가루와 국수, 분탕(당면)을 비롯한 주식 원료와 엿, 과자와 같은 여러 가지 식료가공품을 생산하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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