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끝난 '을지 포커스 렌즈' 한미 합동군사훈련에는 미 육군의 우주부대도 참여, 북한 미사일 경보, 위성 통신과 입체 지형 지도 제공, 정밀유도무기의 정확도 측정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미 국방전문지 디펜스 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서 미 육군이 전역(戰域) 미사일 경보를 위해 운용한 기동형 합동전술지상통제소(JTAGS)는 미 공군의 미사일 경보 위성으로부터 자료를 수신, 가공, 지상군에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한반도 분쟁시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에 최대 위협중의 하나인 북한의 탄도탄 미사일을 겨냥한 경보체제라고 미 육군 제1우주여단 에릭 헨더슨 부여단장은 설명했다.

미 육군의 이 우주 지원부대는 미사일 경보외에 한반도 미군과 미 본토 정책결정자들 사이의 위성통신도 담당한다.

미군은 이 부대가 제공하는 입체 지형 지도를 통해 또 특정 지역에서 군용차량의 기동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군부대 이동과 민간인 소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헨더슨 부여단장은 말했다.

JTAGS는 이밖에도 한반도 분쟁시 이 지역에서 지구위치파악시스템(GPS) 신호의 정확도를 추적하는 기능도 한다.

이는 정밀유도무기나 우군위치 식별 등 피아 구분 장치의 정확한 운용을 위해 중요한 기능이라고 헨더슨 부여단장은 말했다.

을지 포커스 렌즈는 미군이 외국군과 함께 벌이는 합동참모본부 훈련 프로그램 가운데 최대의 지휘소훈련이자 세계 최대의 컴퓨터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지휘소 훈 련이다.

미군은 이 훈련을 통해 북한의 남침시 대응 시나리오를 담은 `작전계획(OPLAN) 5027'을 실습해 보며, 이 훈련엔 전 세계의 미군부대가 골고루 참여한다.

올해는 주한미군 5천명과 다른 지역 미군 5천명이 참여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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