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日 돗토리현 조만간 교류재개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포럼, 동북아 지사.성장회의 등 동북아 지방정부의 상호 협력 기구에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독도문제로 중단됐던 일본 돗토리현과의 교류 재개도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중국 지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중국 지린성, 일본 돗토리현과의 양자회담에서 김진선지사는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지사는 중국 지린성 치아오쩡중 부성장과의 회담에서 "강원도와 북한의 금강산, 원산, 칠보산, 중국 창춘 등을 연계한 관광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북한이 동아시아 관광포럼, 동북아 지사.성장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국 지린성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지사는 "지난달 말 개항한 창춘국제공항과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양양, 창춘, 연길 간 정기성 전세기 취항이 필요하다"며 "강원도와 지린성이 이를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지사는 이날 일본 돗토리현 후지이 키신 부지사와 회담에서 "독도 등 역사적 문제로 양 지방정부간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젊은 세대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조기에 교류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후지이 키신부지사는 "지난달 말 돗토리현의 학교들이 역사 해석 등으로 문제가 됐던 후쇼샤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다"며 "가타야마 지사가 오는 11월초 춘천에서 열리는 동북아 지방정부 지사.성장회의에 참석키로 한 만큼 중단된 교류가 조기에 재개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제5회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포럼(EATOF)에 참가한 김지사는 이날 중국 일본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등 5개 지방정부 지사 및 장관들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