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는 지난 주 북한에 대해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며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명백히 전했다"고 레안드로 아레야노(53) 주한 멕시코 대사가 지난 2일 밝혔다.

아레야노 대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날 서울 사간동 베아르떼 화랑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6자회담 전망과 관련, "북한과 나머지 5개국이 인내심과 문제 해결 의지를 갖고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북핵문제가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주북한대사도 겸직중인 아레야노 대사는 지난 주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 신임장을 제정한 뒤 북핵 문제 및 양국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외무성 고위 관리들과도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4차 6자회담이 현재 휴회중인 점을 감안해 북한 외무성 관리들에게 "조속히 북핵 대화가 재개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영남 위원장 등 북한 고위관리들은 북핵문제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며 멕시코의 역할이 중요한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권리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레야노 대사는 9월 3째주에 열릴 예정인 2단계 4차회담 등 향후 6자회담을 낙관한다고 말하면서도 '북핵문제 해결시 멕시코의 대북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생각하자. 일단 핵문제가 해결된 다음 멕시코와 북한간 협력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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