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하사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스위스 명품시계를 대량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스위스시계산업연합’에 문의한 결과, 북한이 1995년부터 10년 동안 스위스 명품시계 2천400만 달러(248억원) 어치를 수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간 평균 240만 달러(24억8천만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시계를 수입했으며 2001년에만 480만 달러(49억6천만원)를 기록했다.

특히 1997년에는 18캐럿에 금으로 장식된 1만7천달러(1천756만원) 짜리를 1개 수입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방송은 북한의 스위스 명품시계 수입 배경으로 “대부분 당 간부나 국가 공로자에게 지급되는 김정일의 특별 선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 “’김정일’ 이름이 새겨진 시계는 특권층 상징물로 여겨진다”면서 “간부들은 회의 때마다 시계를 받는데 죽을 때까지 (시계) 배급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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