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회담 재개시기를 9월 중순으로 연기한 것이 앞으로 협상을 거부하려는 전조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이름 뿐아니라 국적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한 아시아 국가 외교관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이 외교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의 다른 참가국들은 북한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도 조셉 디트라니 미 국무부 대북협상대사가 지난주 뉴욕에서 북한 관계자와 만났다고 말하면서도, 당시 접촉에서 북한측이 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내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비난해 왔지만 미국의 대북 인권특사 임명을 회담 거부의 사유로 내세우지는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9일 "우리는 전쟁연습 먼지가 좀 가라앉았다고 볼 수 있는 9월12일에 시작되는 주에 가서 4차 6자회담 2단계회 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이라며 6자회담 연기를 통보했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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