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호 선장, “강압적인 검문검색 없었다”

(고성=연합뉴스) 이해용 이종건 기자 =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풀려난 오징어 채낚기 어선 3척이 28일 오후 5시께 북측 수역을 벗어나 속초항으로 귀항중이다.
속초해경은 28일 오전 2~4시께 북한 성진 동방 58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던 오징어 채낚기 어선 신영호(29t)와 광영호(23t), 동영호(22t)가 오후 5시께 북측수역 외곽을 완전히 벗어나 속초항으로 귀항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어선은 나포직후 바다위에서 북한 경비정으로부터 검문검색을 받은 뒤 별다른 혐의점이 없어 귀항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해경은 “이날 오후 광영호 선장 고모씨와 전화통화를 한 결과 강압적인 검문 검색은 없었으며 다만 석방시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조업을 하느냐, 차후에는 오지 말라’는 경고성 말을 들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북측은 28일 오전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단장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측해역에서 단속된 어선 3척을 공해상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우리측에 알려왔으며 이같은 통보는 매우 신속하고 이례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호와 광영호는 거진항 소속으로 지난 26일 거진항을 떠났으며 울릉선적 동영호도 같은 날 울릉항을 출발해 러시아 인근 공해상인 대화퇴 수역에서 함께 조업에 들어갔다.

이들 어선에는 모두 13명의 선원이 타고 있으며 현재 5∼10노트 정도로 운항중에 있어 29일 오후 8시께야 속초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경과 관계기관은 이들 어선이 속초항에 도착하는 대로 북측 수역에 들어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대화퇴 어장으로 출항, 항법장치 이상으로 북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던 묵호선적 성진호(29t)가 묵호항으로 무사히 귀항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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