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에게도 부작용이 없는 원적외선 사우나(한증탕)가 북한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평양 제1목욕탕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소년원 등이 ‘먼적외선(원적외선) 고열찜질복사기’를 설치해 한증(사우나) 봉사를 시작한 뒤로 사우나를 기피했던 고혈압 환자도 단골 손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찜질기는 2004년 8월 북한에서 특허권을 획득한 새 발명품으로 올해 중국 다롄(大連)에서 개최된 국제특허기술전람회에도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이 찜질기는 평양의 먼적외선기술연구소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 찜질기는 무엇보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고열에 몸을 맡겨야 하는 기존 열대류식 사우나의 부작용을 해결한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사우나는 지나친 고온으로 인해 피부가 말라 모세혈관이 수축되면 혈압이 상승하는 단점이 있어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특히 주의가 필요했다.

반면 이 찜질기는 섭씨 300도로 가열된 복사기에서 나온 원적외선을 피부에 쪼임으로써 발한을 유도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 찜질기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은 직진성이 좋은 데다 피부에 쪼이면 짧은 순간에 피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신속히 땀이 나도록 만들기 때문에 장기세포들의 변성도 막을 수 있다.

특히 환부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면 신경통과 관절염, 위경련으로 인한 통증을 즉시 감소시키고 소화기, 부인과, 순환기 등 각종 질병에도 특효가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이 찜질기는 밀폐된 공간 뿐 아니라 개방된 실내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난방기와 건조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제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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