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에서 대북(對北) 무역을 미끼로 한 사기 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23일 코트라(KOTRA) 동북아팀에 따르면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단둥시의 공안당국은 대북 무역 사기가 급증함에 따라 사기 행각을 일삼는 유령회사 수백곳에 대해 전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유령회사들은 북한 회사와 체결한 가짜 계약서를 이용해 중국내 업체에 상품 주문을 한 뒤 수출상품 검역비와 북한시장 진입비, 상품 품질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적게는 천 위안부터 많게는 수십만 위안을 뜯어내고 있다.

작은 사무실에 책상과 전화기를 설치하고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유령회사들은 거액을 뜯어낸 후 하룻밤 사이에 종적을 감추는 것이 특징으로, 이러한 사기극은 단둥시에서만 연간 수백건이 발생하고 있다.

단둥시는 등록된 무역업체가 500여개에 달하는 등 대북한 무역의 물류 집산지로 알려져 있다.

단둥시 공안국은 “무역질서를 바로잡고 대외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유령회사들을 찾아내 엄정한 징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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