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때 왜적을 물리친 평양 10장사를 아시나요”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이 21일자에 임진왜란 당시 자신의 고유한 특기와 재주로 평양에 난입한 왜적을 쳐부순 ‘평양 10장사’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 10장사는 주먹으로 돌을 쳐 깨뜨린 전주복, 지붕을 훌쩍훌쩍 뛰어넘은 돈정신, 검술에 능한 법 근, 힘장사 장이덕과 고충경, 활을 잘 쏜 김자택, 사리에 밝은 현수백, 지혜로운 박 억, 동작이 날랜 림기동, 김응서(평안도 방위사) 등이다.

박 억은 적들이 평양성 가까이 밀려들었을 때 “만약 적들이 성안에 들어오면 창고의 쌀은 내 것이 아니다. 그러니 마땅히 쌀은 먼저 방어에 써야 한다”며 자기의 쌀을 솔선수범해 바쳤으며,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군량미를 바치는데 떨쳐 일어났다.

그리하여 평양성 안에는 군량미가 10만여석이나 쌓이게 됐으며 그것은 평양성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대성산 등 평양성 곳곳에 근거지를 두고 적과 싸운 김응서와 고충경을 비롯한 10장사는 기묘한 전술로 적들의 대동강 도하를 지연시킴으로써 평양성 방어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10장사들은 1593년 1월 인민들과 함께 평양성 탈환을 위한 결사항전에 나서 20여만명의 대군으로 침략해온 일본 침략군의 선봉부대를 격파하고 임진왜란의 승리를 이룩하는데 돌파구를 열었다.

이 전투에서 림기동, 전주복, 돈정신, 법근, 현수백, 김자택 등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노동신문은 “평양 10장사들은 나라와 자기의 향토를 지키기 위해 일본침략자들과 용감히 싸운 애국자들”이라며 “이들이 발휘한 애국정신과 투쟁활동은 오늘도 평양의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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