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중잡지 ’천리마’가 고환암을 이겨내고 ’인간 한계의 시험장’인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한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강한 정신력을 극찬했다.

암스트롱은 자전거광으로 알려진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일 텍사스 크로퍼드목장으로 초청해 자전거 경주를 벌일 정도로 미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있는 국민적 영웅이다.

21일 입수된 천리마 7월호는 ’강한 정신력이 낳은 기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체육사의 갈피 갈피에는 선진 의학계의 진단에 정면도전해 육체적 능력만이 우승 비결이 아님을 자신의 실천 행동으로 보여준 선수들이 적지않다”며 “세계자전거선수권 보유자인 암스트롱이 그 중 한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암스트롱이 사형 선고와 같은 고환암 선고를 받은 것은 25세 때인 1996년.

하지만 암스트롱은 절망과 비애에 빠져 죽음을 기다리는 나약하고 초라한 모습 그 자체가 체육인인 자신에게 최대의 수치이고 모욕이라는 자각에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고 잡지는 전했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스트롱은 “될수록 빨리, 될수록 더 많이 우승해 죽음을 이기는 강인한 정신과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며 국제대회에 출전해 상상을 초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

룩셈부르그 순회자전거경기대회의 경우 23일동안 매일 3-7시간씩 250㎞를 달려야 하는 지옥의 경주로 참가자 198명 중 절반만이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암스트롱은 마실 물조차 떨어져 극심한 갈증으로 운신하기 어려운 악조건을 이겨내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고 잡지는 말했다.

또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하고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세상 사람들의 경탄과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잡지는 밝혔다.

잡지는 “흔히 보통사람에게 불치의 병인 암은 죽음과 공포의 대상이지만 암스트롱은 자신을 더욱 분발시켜 보다 높은 우승의 목표에 떼밀어 주는 원동력으로 삼고 자전거 주로(走路)를 힘있게 달려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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