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남북농업협력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남측 이명수 농림부 차관(오른쪽)과 북측 문응조 농업성 부상이 북측 일정 지역의 협동농장을 선정해 남측이 내년부터 영농기술 등을 지원키로 하는 등 7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양측은 내년부터 북측의 협동농장을 선정, 남측이 육묘시설과 농기자재, 영농기술 등을 지원키로 했다.

남북 양측은 지난19일 개성에서 제1차 남북농업협력위원회를 열고 2006년부터 북한의 협동농장을 선정해 남측은 영농기술을 비롯한 각종 기자재와 농기계 등을 지원하고 북측은 남측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이 필요한 시기에 해당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보장키로 합의했다.

또 내년부터 현대적인 종자생산과 가공·보관·처리시설을 지원하는 데 양측이 적극 협력하고 토지 및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양묘장을 북측 동ㆍ서부 지역에 1개씩 조성해 산림병ㆍ해충 방제 등 산림자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량 유전자원의 교환과 육종 및 재배기술 ▲생물 농약의 개발과 생산기술 ▲농작물 생육 예보 및 종합적 병해충 관리체계(IPM) 형성 ▲남측 농업전문가 방문 등 농업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합의한 사항들의 이행과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수시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하고 이후 개최될 제2차 농업협력위원회의 일시와 장소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확정키로 했다./정재웅 esperan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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