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과 별개로 북남관계 지속발전시켜야”

북한 당국대표단 자문위원으로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한 최성익 내각참사는 국립현충원 방문과 관련, “우리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빨리 안아오자. 앞으로 더 잘해보자는 오직 한가지 생각이지 딴 데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20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에 따르면 최 참사는 ‘현충원 방문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질문에 “우리의 방문에 대해 모든 대표들이 환영을 표시하고 남조선 신문들도 1면 머리에 크게 취급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최 참사는 8.15민족대축전을 결산하는 이 인터뷰에서 “우리의 방문에 시비질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목소리는 북남관계를 풀려는 입장이 아니라 대결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개탄하는 소리이며 그것은 극히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아픔을 겪더라도 6.15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구태에서 벗어나 낡은 관념과 관습을 없애고 새롭게 진전시켜 나가자는 의미가 있다”고 방문의의를 밝혔다.

특히 “현충원을 찾는다는 것은 이전에는 생각도 하지 못한 것”이라며 “반목과 대결의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지나가야 할 길이며 누군가가 먼저 행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온 세상이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자는 우리의 강하고 대범한 의지를 보았을 것”이라며 “온 겨레가 더 굳게, 더 뜨겁게 손을 잡고 화해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로 되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축전 의의에 대해 “지난 시기 대결의 상대였던 남조선 당국이 화해와 협력, 통일의 상대로 되었다는 것을 이번 대축전은 다시한번 실증해주고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남측 당국대표들도 확고한 자주평화통일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오늘의 거창한 민족사적 흐름은 누구도 멈출 수 없는 흐름으로 되고 있다”면서 “지난 세기의 구태에서 벗어나 새 세기 6.15시대의 요구에 맞게 북남관계를 더 높은 단계에로 끌어올리자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6자회담과 관련, “6자회담에서 내놓은 우리의 정당한 주장은 실현되어야 한다”면서 “6자회담은 그대로 하는 것이고 북남관계는 누가 뭐라든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 참사는 “남측도 대결사상과 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 많다”면서 “미군과 남조선군의 합동군사연습은 북남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으므로 응당 중지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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