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은 아직 앞 길에 여러 구간을 남겨두고 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밝혔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제로 6자회담을 통해 우리가 찾고 있는 성과를 정확히 얻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6자회담이 실패할 경우 미 행정부가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이 북한과 홀로 협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에 대해 “중동지역 역사상 정말로 매우 극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이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다음 단계인 팔레스타인 국가의 창설을 위한 추가조치에 바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가자의 정든 집을 떠나야 하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에 동정심을 표시했으나 이스라엘은 가자 정착촌 철수에 이어 요르단강 서안의 여행규제 완화, 팔레스타인 도시 내 추가 철수 같은 후속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팔레스타인자치정부에 대해서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무장해제를 위해 빨리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