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년 사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舞水端)리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대에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한 것으로 16일 인공위성 촬영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사진: 미국 스페이스 이메이징사의 상업 위성 ‘이코노스’가 촬영한 2000년 11월(왼쪽)과 99년 11월(오른쪽) 각각의 미사일 발사대 위성사진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 시설물을 비롯해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개발자체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일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국 스페이스 이메이징사의 상업 위성 `이코노스'가 지난 99년 11월과 2000년 11월에 각각 촬영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장 위성사진을 비교 판독한 결과, 미사일 발사대 받침대의 남동쪽에 새로운 구조물이 건설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사대 받침대의 북동쪽에도 지난 99년에 없었던 지원 건물이 한채 더 생겼다'며 '무수단리 일대의 전체적인 상황은 의미있는 변화가 발견되지 않아 지난 98년 대포동 1호 발사 이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개발에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가로 30m, 세로 40m크기의 콘크리트 좌대의 일부에 세워진 이 구조물의 크기는 대략 가로 10m, 세로 20m 크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무수단리 일대의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미사일 조립공장으로 보이는 건물에도 새 부속 건물이 한 채 더 들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대포동 미사일 발사대의 천연색 위성 사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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