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 3일째인 16일 남과 북, 해외측 대표단은 국회 방문과 부문별 상봉모임을 한 뒤 폐막식을 가졌다.

이날 남.북.해외측 민간 대표단은 오전 9시부터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등에서 정치.종교.학술.노동자.농민.언론 등 10개 부문별로 상봉모임을 갖고 교류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 단장은 정치부문 모임에서 “7.4 남북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에 대해 국회의 정식 입장을 표명했으면 좋겠다”면서 “남북관계를 더 긍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남조선 국회에서 선물을 하나 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북측 대표단 50명은 이날 낮 사상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해 여야의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오찬을 함께 했다.

특히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입원 중인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을 찾아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쾌유를 비는 구두메시지와 방북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남.북.해외 민간 대표단은 오후에는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보고대회에 참석해 남북공동편찬위원회로부터 편찬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표단은 이어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폐막식을 갖고 남북 여자 통일축구경기를 관람한 뒤 일산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린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관의 환송만찬에 참석했다.

김기남 비서를 비롯한 북측 당국대표단과 민간대표단 10여 명은 이날 오후 경주로 이동해 첨성대와 안압지 등을 둘러보았다.

한편 북측 민간 대표단은 17일 창덕궁과 행주산성을 참관한 뒤 오후에 북한으로 돌아간다. 특히 북측 당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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