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성들이 8ㆍ15 민족대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16일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실현과 통일을 위한 여성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6ㆍ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 해외 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여성본부’(이하 남측 준비위 여성본부)는 이날 서울 불광동 한국여성개발원에서 ’8ㆍ15 남북 해외여성 연대모임’을 개최했다.

모임에는 북측 준비위 여성분과위원회의 김경옥 부위원장, 곽철숙, 김선실, 서옥선, 박영희 위원과 남측 준비위 여성본부의 정현백 상임대표와 소속단체 대표, 해외 동포 여성 등 140여 명이 참가했다.

김경옥 북측 준비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은 이날 발제를 통해 “조국이 분열된 지 반세기가 흐르는데 자식과 남편 사랑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다”라며 “조국통일에 남녀의 역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자식, 애인을 통일의 전선에 내보냄으로서 훗날 통일 후 자녀들이 뭘 했느냐고 물을 때 떳떳한 여성이 되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한국염 남측준비위원회 여성본부 공동대표는 “무력에 의한 평화가 아닌 교류와 참여를 통한 평화를 이룩하자”면서 “자주, 평화, 민족의 중심에 여성이 있어야하며, 우리가 대동단결해 폭력의 세계를 화해와 평화의 세계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참여단체의 통일ㆍ평화 활동 영상물 상영, ’민족통일선언’ 낭독, 가수 안혜경씨의 공연, ’평화와 통일의 종이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남측 준비위 여성본부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여성위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통일연대 여성위원회 등 55개 단체가 참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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