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사자격 접견 아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에서 8.15 민족대축전 참가차 서울을 방문중인 북측 대표단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한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약 30분간 북측 단장인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을 접견할 계획이어서 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과의 만남은 2시간 가량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북측 대표단 일행의 대통령 접견 일정이 내일 오찬으로 예정돼 있다”며 “우선 접견을 한 뒤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 대표단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특사자격 여부에 대해서는 “특사 자격은 아니라고 한다”며 “정부 대표단 성격으로 대통령을 접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북측 대표단 김기남 단장,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단장 등 6명이, 남측에서는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백낙청(白樂晴) 남측 준비위원회 대표 등이 참석한다.

앞서 이뤄지는 접견에는 민간 대표를 제외한 남북 당국자들만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김기남 단장을 비롯한 4명이 참석하고 남측에서는 정동영 장관, 권진호 보좌관, 이종석 사무차장이 배석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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