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前) 북한 노동당 비서는 16일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을 기만하고 정신적으로 무장해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광복 60주년 특집 인터뷰에서 “(남북)대화는 필요하지만 기본 목적은 북한을 민주화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서 “현 상황처럼 직접 협력하고 화해하는 것은 남한의 국민을 기만하고 정신적으로 무장해제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황 전 비서는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고 한.미.일 공조체제도 약화시키고 김정일(국방위원장)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고 그래서 국내에서 친북 반미경향이 자꾸 성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 정권과 타협하고 협조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과 전적으로 배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